친구를 독점하고 싶어 하는 아이, 어떻게 양육할까요?
“배려(Caring)란 나와 다른 사람 그리고 환경에 대하여 사랑과 관심을 갖고 잘 관찰하여 보살펴 주는 것입니다.”
친구를 유난히 좋아하고 친구만 있으면 신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친구 때문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아이들은 외향적인 성격으로 활발하며 사람을 좋아하는 다혈질 기질의 아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아이의 특징은 다른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어 하고 혼자 있기보다는 여러 사람과 함께 있기를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사람을 좋아해서 한번 정이 들면 끝까지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때로는 감정을 감추지 못해 화를 잘 내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잘 되지 않으면 거칠게 행동하고 쉽게 흥분을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가 다른 친구와 놀면 괴로워하고 화를 내기도 합니다.
친구 욕심이 많아 독점하고 싶어하는 아이
이런 경향이 있는 아이들은 일찍부터 ‘배려’의 좋은 성품을 가르쳐 주고 배려의 태도를 연습 시켜야 합니다.
배려를 잘하기 위해서는 “입장 바꾸어 생각해 보는 훈련”이 가장 중요합니다. “내가 만약~라면 ~해 주면~하겠지?”라는 배려의 법칙을 가르쳐 보십시오. 이 훈련은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상해 보거나 경험해 봄으로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을 키워 줄 수 있습니다.
이기적이고 내 기분에만 집중해 달라고 하는 어린 자녀들에게 좋은 성품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적절한 질문으로 자신의 행동을 생각해 보게 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네가 그렇게 행동하면 네 친구는 어떤 기분이 들까?”
“지금 네 행동이 네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행동이었니?”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일어나면 그때는 어떻게 행동할 거니?”
등의 질문을 아이에게 던지는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사회정서지능 키우기
내가 소중하듯이 다른 사람도 소중하고, 내 기분이 중요한 것처럼 다른 사람의 기분도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 성품교육입니다. 좋은 성품을 갖춘 사람으로 키우는 것은 사회정서지능이 높은 사람으로 키우는 비결입니다.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친한 친구를 소중하게 생각하게 하는 경험들이 내 자녀를 성숙시키는 지름길이 됩니다.
지나치게 이기적인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도 ‘아직 어려서 그렇겠지’하고 내버려 둔다면 아이는 점점 자신의 욕구대로 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상태로 자라나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심각한 사회성과 정서적인 문제가 야기될 수 있습니다.
왕따 당하는 아이들과 왕따를 하는 아이들을 분석해 보면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정서가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찍부터 부모는 내 자녀의 친구관계를 잘 살펴보고 관찰하여 자녀의 행동을 좀 더 성숙하게 표현하는 요령들을 가르쳐 나가야 할 것입니다.
대체로 아이들은 내가 하는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면 더 좋은 행동을 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부모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좌절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때 부모들은 ‘그래도 이 아이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말을 잘 수행하려고 가장 많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라는 믿음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내 자녀는 듣지 않는 것 같지만 부모의 말을 가장 잘 듣고 있는 중입니다.
산만하고 집중을 못해요.
A: 집중력이 떨어지고 주의가 산만해 보이는 아동들의 경우는 다음과 같은 가능성을 들 수 있습니다.
첫째, 주의력 결핍과 과인 행동장애(ADHD)로 진단되는 아동일 경우입니다. 이러한 아이들은 기질적으로
다른 아이들보다 집중력이 짧고 충동적이며 활동량이 많은 점이 그 특징입니다. 요즘은 약물상담을 하는
경우도 많아 아동상담과 함께 병행하면 상담 효과가 증대됩니다.
둘째, 정서적으로 불안한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의 특징은 심리적, 정서적인 문제로 인해
안절부절못하거나 손톱을 물어뜯거나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분주해 보이는 것이지요.
셋째, 학교장면과 연관지어 볼 때 또 하나 가능한 원인은 아이에게 학교 수업이 어렵거나 과제량이 많은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지적인 능력이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아이가 산만해지기 쉽고
집중하기 어려워하는 것은 당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의 가능성들은 함께 나타나기도 하며 그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전문가에 의해서만 진단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먼저 아이의 지적인 수준과 정서상태에 대해 정확한 평가를 받아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1.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공부하도록 주변을 함께 정리해주시고 아동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짧은 시간
공부하고 반드시 쉬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효율적인 학습시간표를 운영하도록 하세요.
2. 오래 지속되는 과제보다 변화가 있고 짧은 활동으로 자주 바꿔서 주의를 환기시켜주세요.
3. 학습활동에 청각적인 자료보다 시각적인 자료를 활용해보세요. 시각적인 주의집중보다 청각적인
주의집중이 더 어렵거든요.
4. 지시를 할 때에는 구체적이나 간단명료하게, 되도록 짧게 끊어서 반복해주시고 한 번에 하나씩 하도록
지시하세요.
5. 어느 정도 한계가 정해진 아동의 신체적 활동은 허락해주세요.
6. 산만하고 주의집중을 안 할 때 지적하는 것보다 주의집중을 할 때를 놓치지 마시고 즉각적으로
칭찬해 주세요. 그에 따르는 적절한 강화물도 사용해 보시고요. 그러나 부모님의 이러한
지도방법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평가와 상담을 받아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우리 애가 공부를 못 해요.
A: 일단 부모님들은 아이가 학습에 흥미가 없고 공부를 한다고 생각되면 혹시 우리애가 지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되지요.
그러나 아이가 공부를 하기 싫어 하거나 못한다고 해서 모두 학습 지진아인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자신이 갖고 있는 학습 가능성이나 지적인 능력에 비해 기대되는 수준보다 성취수준이 떨어지는
'학습장애'인지, 아니면 선천적으로 타고 난 지적인 능력 전반이 떨어지는 '학습지진'인지를 평가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진단은 전문가의 종합적인 평가에 의해서만 가능하며, 학습 장애로
인해 2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정서적, 행동적 문제들까지 꼼꼼히 체크해보아야 합니다. 아이가 학습이
느리거나 공부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해서 재촉하거나 강압적으로 학습을 주입시키면 아이는 점점 더
자신감을 잃게 되고 부모와의 관계에서도 분노나 좌절감을 겪게됩니다.
아이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과제들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어려워지는 단계로 과제를 제공해 주셔서
아이가 스스로 풀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해주세요. 또한 공부 이외에 아이가 갖고 있는 재능을
발견해주셔서 격려하고 칭찬해주시는 일도 필요합니다. 이러한 일들을 통해 아이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경험하게 될 테니까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와 더불어 아이에 맞는 체계적인 학습상담이 병행될 때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해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신경질, 짜증이 심해요.
A: 아이들은 어른과 달라서 자신의 화난 감정이나 불편한 마음을 언어화하는데 미숙하여 신경질을 내고
짜증을 부리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의 행동으로 자신의 심리적인 어려움을 표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약에 그러한 행동이 최근 들어 갑작스럽게 나타났다면 아이에게 심리적으로 스트레스가 될만한 사건이
있었는지를 면밀히 살펴보시는 일이 필요합니다. 우리 아이의 심리적 어려움을 나타내는 신호가 될 수
있으니까요. 어른 입장에서는 별 것 아닌 일도 아이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므로 아이의 눈높이에서
스트레스원을 찾아보도록 하세요. 그러나 내 아이가 지속적으로 짜증을 부리고 신경질을 내는 아이인
경우에는 어머니 자신의 양육방법에 대해 재고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어머니의 요구에 의해 지속적으로
간섭과 통제를 받아온 아이들의 경우, 또한 일관적인 훈육을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의 경우에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즉각적으로 얻어내고 자기 마음대로 어머니의 반응을 통제할 수 있는 한 방법으로 신경질과
짜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경질과 짜증은 분노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이러한
아이들은 자신의 뜻이 수용되지 않았을 경우 쉽게 화를 내고, 타인과 타협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또래관계에서도 문제를 보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아이가 짜증이나 신경질을 부릴 때에는 아이가 보이는 부정적인 행동에 초점을 두어 비난하거나
야단치는 것보다는 관심 받고 인정받고 싶은 아이의 내면의 욕구를 읽어주고 공감해주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아이가 진정이 되고 나면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시고 아이가 신경질이나 짜증이 날 때
할 수 있는 적절한 대안행동을 제시해 주도록 하세요. 그리고 아이 스스로 조금이라도 신경질과 짜증을
조절하려는 노력이 보일 때면 칭찬과 함께 아이에 대한 어머니의 믿음을 전해주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신경질과 짜증이 계속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면 정서적, 행동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담이 요구됩니다.
매사에 자신감이 없어요.
A: 자신감은 아동의 수행에 대한 주변의 평가를 통해 얻은 경험들을 통해 형성됩니다.
어렸을 때부터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긍정적인 말을 듣고 자란 아이들은 자신감을 갖게 되지만,
"에게~ 이게 뭐야", "이것도 못하니?"라는 식의 부정적인 평가를 듣고 자란 아이들은 점점 자신감을
잃게 되어 자신에 대해서도 스스로 부정적인 기대를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어진 과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살피고 쉽게 포기하고 의존하는 양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이유에는 여러 가능성이 있는데 첫째, 부모가 아이에 대한 기대수준이 지나치게 높아 좌절경험을
많이 하고, 부모의 기대수준에 오르기 위해 부모가 아이의 행동을 통제하거나 성취결과에 대해 비난하는
경우 아이는 "나는 잘 못 하는 아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열등감을 갖게 됩니다. 둘째 부모가 아이를
과잉보호하여 일일이 다 참견하여 해 줄 경우 아이는 "나는 엄마랑 아빠 없이는 혼자 할 수 없구나."라고
생각해서 의존적이게 되며 혼자 문제를 해결해야 할 상황에서 당황하고 자신감을 상실하게 됩니다.
아이의 장점을 발견하여 아이가 스스로 잘 할 수 있는 과제들을 제공해주셔서 아이가 혼자 힘으로
성취해내는 긍정적인 경험을 많이 하도록 해 주셔야 합니다. 또한 칭찬을 하실 때에는 결과보다는
수행과정에 대해 격려하고 칭찬해주신다면 실패의 결과에서도 자신의 좌절감을 긍정적으로 다루는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자신감이 없는 아동의 경우에는 스트레스에 취약할 가능성이 높아
자라면서 우울증에 빠지게 될 확률이 있으므로 그 정도가 심하다면 전문적인 상담적 개입이 요구됩니다.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해요.
A: 따님이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고 힘들어하는군요.
옆에서 지켜보시는 어머님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까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우선, 따님의 마음을
위로해주시고 용기를 주셔야 겠어요. 어머님께서도 너무 당황하지 마시고 문제를 끝까지 잘
해결해나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주세요. 그리고 자식을 생각하는 엄마 마음에, 따돌림을 하는 학생이나
부모를 직접 만나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어요. 만일 따돌림을 하는 아이나 그의 부모를 만날 경우
감정적인 대응은 절대 금물이라는 것은 유념하셔야 하고요. 담임 선생님과 이야기할 경우, 따돌림의 원인,
아이의 상황, 따돌림하는 아이의 특성에 대해 확실히 파악한 후에 상담을 하도록 하세요.
1. 무엇 때문에, 왜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 주세요. 따돌림의
원인이 무엇인지 스스로 잘 모를 경우에는 따돌리는 친구에게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물어보도록 하세요.
("00야, 나는 네가 나를 피하고 멀리해서 사실 많이 힘들어. 내가 너의 마음을 상하게 한 일이 있으면
말해주기 바래. 나도 고치도록 노력해 볼께.")
2. 자신도 모르게 실수를 했다는 걸 알게 될 경우에는 먼저 사과를 하도록 하세요.("00야, 지난 번 일은
내가 생각이 짧았던 것 같아. 정말 미안해. 그 일로 네가 상처를 받을 거라고는 미처 생각을 못했어. 나도
네가 나를 피하고 따돌려서 무척이나 힘들었어.") 만약 말로 하기가 어렵다고 생각되면, 따돌리는
친구들에게 편지나 메일을 보내 자신의 지금 힘든 상황을 잘 전해서 마음을 열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보세요.
3. 아이들이 따돌리고 놀리거나 괴롭힐 때, 너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화를 내거나 힘들어하는
표정을 보이지 말고 담담히 받아들이게 하세요. 시간이 가기를 기다리면서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도록
격려해 주세요. 따돌림이 평생 계속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그리고 너무 자책하거나 자포자기하지 않도록
용기를 주세요. 따돌림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타인의 오해로도 생길 수 있고, 따돌림을 당했다고 자신의
인생 전반이 다 거부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이야기해주세요.
4. 자신에게 호의를 보이는 친구를 찾아 친해보도록 기회를 마련해 주세요.
5. 힘들 때는 혼자 고민하지 말고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상의 하도록 하세요.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느끼신다면 전문상담원의 도움을 받아 보시도록
하세요. 어머님, 따님 모두 힘내세요!
늘 여기저기 아프다고 해요.
A: 일단 이러한 문제가 호소된다면 먼저 병원을 찾아 아이에게 신체적 이상이 있지는 않은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신체적으로 이상이 없음이 확인되었다면 심리적인 문제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때로 아이들의
신체증상 호소는 엄마에게 보내는 '마음이 아프다'는 신호일 수 있거든요. 성인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불안이나 갈등과 같은 심리적 어려움이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커지면 신체적인 증상으로
전환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이에게 심리적 어려움을 심화시켰던 사건이나 환경을 찾아 그 원인을 제거해주시고, 안정적이고
지지적인 환경 분위기를 조성해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가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기까지에는
상당한 시간이 요구되므로 놀이상담적 개입이 병행될 때 보다 더 효과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학교를 안 가려고 해요.
A: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를 거부하는 증상을 전문용어로는 "학교 공포증(school phobia)"이라고 합니다.
학교 공포증은 학교 환경의 어떤 측면에 대한 공포나 보호자로부터의 분리에 대한 공포에 기인할 수
있습니다. 학교 환경에 대한 공포로 학교 가기를 거부하는 것이 엄밀한 의미에서의 진정한 학교
공포증이고, 보호자로부터의 분리에 대한 공포 때문에 학교 가기를 거부하는 것은 '분리불안장애'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분리불안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의 경우에는 학교에 가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항상 집에서 보호자와 함께 있으려 하는 반면 학교 공포증을 갖고 있는 아동은 학교 이외의 다른
환경에서는 잘 지내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둘의 가능성 중 어떤 것에서 기인된 것인지를 평가한 후에야
전문적인 상담적 중재방향이 결정되므로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또한 이렇게
학교 가기를 거부하는 아동의 경우 실제로 학교에 가지 않는 일이 많아지므로 학습부진이나 학습실패,
또래와의 관계 실패 등의 문제 위험을 갖고 있으므로 가능한 한 빨리 학교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그러한 결과를 위해서는 아동에게 전문적인 놀이상담적 개입이 필수적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약물상담도 병행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학교 가기 싫어하는 것을 비난하거나 가도록 재촉하는 것보다 학교가기 싫어하는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무엇 때문에 학교 가기를 거부하는지 부드럽게 대화를
나눠보시고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격려와 지지를 표현해 주세요.
자꾸 이상한 소리를 내거나 눈을 자주 깜빡거려요.
A: 위의 사례처럼 아이가 자기도 모르게 자주 반복해서 소리를 내고 근육을 움직이는 것을 '틱(tic) 장애'라고
합니다.
틱 장애는 눈이나 얼굴, 목, 어깨 등을 움찔거린다던가 "큭큭", "흠흠" 등과 같은 소리를 냅니다. 이런
틱 현상은 일시적으로 생겼다가 없어지기도 하고, 없어졌다가 다시 생기기도 하고 오래 지속되기도
합니다. 특히 틱 현상은 흥분, 긴장, 피곤 상태(심리적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오래 더 지속되기도 합니다.
특히 틱 현상은 흥분, 긴장, 피곤상태(심리적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더 심해지는 게 그 특징입니다.
일시적인 틱 현상일 경우 환경적인 요인이나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된다고 봅니다.
틱 장애를 상담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의 준변 환경을 꼼꼼히 살펴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부모나 교사가 체벌을 한 적이 있는지, 아이가 또래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최근 큰
좌절경험이 있었는지, 분노억압이 있는지 등을 체크해보세요. 그런 다음 아이에게 스트레스나 심리적인
압박감을 주는 요인을 제거해 주셔야 합니다. 아이를 최대한 편안하게 이완시켜 주시는 일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 부모님께서는 보다 더 세심한 배려와 부드러운 태도로 아이를 안정시켜주세요. 경미한 틱
현상일 경우에는 이러한 개입만으로도 결과가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아동상담과 함께 약물을 복용하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너무 공격적이예요.
A: 공격적인 행동은 스스로 걷고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만 1세 이후에 본격적으로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깨물거나 할퀴는 등의 행동으로 나타나나 더 자라서는 의도적으로 자기보다 약한 동생이나
또래, 혹은 애완동물을 때리거나 괴롭히는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부모의 말을 거스르는 반항적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하지요.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의지를 통제하지 못하고 무조건 자기 주장만
내세우기 때문에 자신의 분노를 공격적인 행동양상으로 표출하게 되는 거지요. 그렇지만 아이들의
공격성을 일방적으로 억누르거나 제지하는 것보다는 아이가 적절한 방식으로 자신의 공격성을
일방적으로 억누르거나 제지하는 것보다는 아이가 적절한 방식으로 자신의 공격성을 표현하면서
통제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해주어야 합니다. 만약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에 대해 부모가 신체적 처벌을
가하거나 지나친 감정반응으로 대응한다면 아이 역시 부모의 행동을 모방하게 되어 타인과의 의견
충돌이 있을 경우 부모가 자신을 통제했던 방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세요. 가족관계, 학교생활, 또래관계 등에서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될 만한 요소는 없는지, 아이가 공격성을 간접 학습할 수 있는 유해한 환경
(대중매체나 부모의 공격적인 행동 등)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주도록 하세요.
특히 아이의 과격하고 난폭한 행동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경우라면 아이가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하고 있는데서 비롯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가족 내에서 해결이 어려운 경우라면 아동상담과
같은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합니다.
말대꾸가 심하고 반항적이예요.
A: 사춘기에 접어드는 길목에 선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에게서 반항적인 경향이 보이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럴 때 부모님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서 한 과정으로서 거칠 수도 있고, 반항이 점점
심해져 심각한 관계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죠.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기주장이 강하고 나름대로 이유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어른이라는 권위로 꺾으려 하면 더 반발이 심해지죠.
오히려 "우리 애가 이렇게 컸구나."하는 마음가짐과 함께 합리적인 태도로 아이를 대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반바지를 입겠다면 그렇게 하도록 허용하는 거지요. 물론 부모 입장에서 감기가 걸릴까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반바지를 입는 것은 아이의 선택이고 그 선택의 결과에 대해서는 아이가 책임을
지게 하는 거죠. 혹 반바지 때문에 감기에 걸리더라고 '그것 봐라'하고 아이를 비난할 필요도 없고요. 부모가
아이에게 억지로 긴바지를 입게 하면 이때부터 아이는 '반항을 위한 반항'을 하고 되고 때로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도 하죠. 반바지를 못 입게 제지하는 것보다 감기에 걸릴 것을 걱정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전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친구와 놀다 늦게 들어 왔을 경우에도 "친구와 노는 시간이
아주 재미있었나보구나. 하지만 엄마는 네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단다. 엄마가 걱정 많이 했거든. 다음엔 꼭
전화하거나 엄마에게 미리 이야기해주렴"이라고 이야기해주세요.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아이는 엄마가 내가
하는 일을 비난하거나 막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인정해주고 시켜봐 주는 사람이라는 걸
느끼게 되지요.
어머니가 현재 감정조절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것 같은데... 아이와 서로 감정이 악화되었을 때는 잠시
휴지기를 갖고 피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한 감정적으로 힘든 어머님이 상대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아버님에게 바톤을 넘길 수도 있고요. 아버님께서도 '당신은 잘 할 수 있어', '힘들면 나한테 말해'와 같은
한 마디를 부인에게 건네보세요.
아이에 대해서 감당하기 어렵고 무기력감을 지속적으로 느끼신다면 아이양육에 대한 상담을 받으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아이가 상담을 받을 수도 있고, 부모님이 상담을 통해서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져서 관계가
호전될 수도 있거든요.
유난히 정리정돈이 심해요.
A: 아이가 지나치게 정리정돈에 집착하다니 강박증세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지요. 흔히 손에 무엇이 묻는 것을 싫어하기도 하고 어떤
일에 대한 불안이나 걱정으로 같은 행동을 반복해야 불안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정도가 지나쳐서 매일매일
생활하는 데 방해가 될 정도라면 상담을 해주어야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아이가 자라면서 서서히
나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부터 여유 있는 태도를 가지셔야 합니다. 대개 부모님이 이러한 경향을 갖고 있는 경우의 아이들에게서
많이 보여집니다. 혹시 아이가 깨끗해져 있는 상태나 정돈하는 점을 지나치게 강화시켜주지는 않았는지,
더러움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는지 돌이켜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아이의 그런
행동에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거나 꾸짖으며 고치려 하지 마시고 아이의 관심을 엄마와 함께 할 수 있는 다른
흥미로운 곳으로 유도해보세요.
우리 애가 우울증에 시달려요.
A: 아이들이 우울증으로 보일 때는 학교 성적이 떨어지고, 두통이나 복통 등 여러 가지 신체증상을 호소하거나
잘 먹지 않거나 오히려 너무 먹기도 하고 자발적인 의욕이 없어 보이며 산만하고 충동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지나친 걱정이나 불안을 느끼기도 합니다.
우선 아이가 우울증으로 생각되면 아이가 어떤 욕구 충족이 안 되고 있는지 살펴보셔야 합니다.
부모로부터의 애정욕구가 좌절된 것은 아닌지, 학교 적응(특히 또래관계)에 어려움이 있는지,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예: 이사, 전학, 동생출생 등)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원인을 찾아보도록 하세요. 파악된
문제의 원인에 따라서 적절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우울증이 의심되면 소아정신과나 아동상담센터를 찾아
평가와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울증은 아이의 신체적, 정신적 발달을 방해하므로 보다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상담이 요구됩니다. 필요한 경우 약물상담이 병행되기도 합니다.
아이가 학교 가기 싫어할 정도까지 마음이 힘든다는 걸 부모님께서 충분히 이해한다는 표현을 해주시고,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 주셔서 '너는 혼자가 아니다. 아빠, 엄마가 함께 한다.'는 안정감과
신뢰감을 갖게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또한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언어로 표현하는데 격려해주시고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지 않고 표출하도록 하는 것이 보다 빨리 우울증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낯선 곳에서 도무지 말을 하지 않아요.
A: 아이가 말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이나 장소에 따라, 혹은 대상에 따라 말을 하지 않는 것을
전문용어로는 "선택적 함묵증"이라고 합니다.
흔히 위의 사례처럼 집에서는 말을 잘 하지요. 이런 증상을 보이는 아동들인 경우에는 말을 안 하는 그 상황에
대한 뭔가 강한 불만감이나 심리적인 불편감이 내재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단은 아동이 학교
장면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또래관계의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고,
선생님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가정내의 어떤 문제로 인해 대인관계 전반에
대해서 강한 두려움과 불안감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지요.
일단 빠른 시일 내에 전문가를 직접 방문하셔서 아이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상담을 받아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렇게 선택적 함묵증을 보이는 아동들인 경우에는 언어를 매개로 하지 않는 상담법, 특히
아동상담이 유용합니다. 미술상담 역시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구요. 또한 부모님의 조바심이나 아이에게
말하도록 하는 스트레스는 오히려 아이의 말문을 더 굳게 닫아버릴 수 있으므로 아이에게 자꾸 말할 것을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무엇보다도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답답한 마음을 참고 기다려주시는 일이
중요하며 전문적인 상담적 개입이 필요합니다.
인간발달복지연구소 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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